요즘 갑자기 매일, 막걸리를 한잔씩 드시는 우리 아버지.
"왜그렇게 막걸리를 드세요?"
"유산균 섭취하려고 마시지"
막걸리에 유산균이 들어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아무래도 막걸리는 술인데... 매일 마시는거는 좀 안좋은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서 들었는데, 한잔정도는 약이 된다고도 하는데?
요즘 막걸리는 패셔너블(?)하게, 스파클링 막걸리를 비롯해 여러가지 제품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요즘 핫하다는 국순당 천억 막걸리는 식물성유산균이 막걸리 한병인 750ml 에 1,000억마리 이상 들어있다고 하니, 하루에 한잔, 200ml 마신다고 가정하면, 260억 마리를 섭취하게 되고, 종근당 락토핏 유산균에 비교할때, 일일 섭취량 기준 10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있으니 이게 몇배인지.. 26배의 유산균을 섭취하게 됩니다. 호... 훌륭한데요?^^
막걸리로 유산균 만들기
요즘 면역력때문에 유산균에 관심이 집중되있는 나로서는, 흘려들을 말이 아니라서, 막걸리 유산균에 대해 나름 연구를 해보고자 합니다. 요즘 직접 유산균도 배양해봤고..^^ 기계없이 우유와 시판요거트로 홈메이드 요거트 만들기도 한참 도전중이었구요.
아무런 기계없이 우유와 불가리스로 요거트 만들기는 이전 포스팅에 있습니다.
그런데 막걸리에 있는 식물성유산균을 우유인 동물성 숙주로 배양이 될까?
막걸리로도 요거트를 만들수 있는지 도전해봅니다.
- 준비물 : 국순당 1000억 막걸리, 우유, 매일바이오 드링킹 요거트
(매일 바이오 드링킹 요거트로 유산균을 배양했을때, 가장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늘 매일바이오 제품으로 만듭니다.)
만드는방법
- 글라스락에 우유 500ml와 국순당 천억막걸리 120ml를 섞는다. 또 다른 글라스락에 같은 용량의 우유에 매일바이오 드링킹요거트(농후발효유) 120ml를 섞는다.
- 냄비에 물을 끓이고 한김 나가게 뚜껑 잠시 열어두고, 1번의 두제품, 우유+막걸리, 우유+요거트 를 함께 넣는다. (끓인 냄비를 한김 나가게 이유는? 내구성이 약한 유리는 깨질수 있습니다. 실제로 깨진적이 있어 난리났던적이 있습니다.)
- 냄비에 불을 끄고 그대로 9시간 자연발효
- 시간 지나서 우유 요거트와, 막걸리요거트 비교
결과
- 우유+매일바이오드링킹 을 섞은제품이 왼쪽이고, 우유+막걸리 를 섞은제품이 오른쪽 입니다. 왼쪽은 누가봐도 요거트가 잘 만들어 졌구요, 오른쪽이 막걸리유산균을 우유에 배양한 모습인데, 생각보다 아~주 제법 요거트가 잘 만들어졌습니다. 몽글몽글 유산균덩어리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유산균배양에 성공한것 같아요.
동물성유산균과 식물성유산균의 차이
- 유산균은 동물성유산균(animal-origin lactic acid bacteria)과 식물성유산균(vegetable-origin lactic acid bacteria)으로 분류됩니다.
- 우유, 치즈등 동물유래의 유산균을 동물성 유산균으로 분류하고, 발효한 야채, 과일, 곡류, 두류 등에서 발견되는 유산균을 식물성 유산균으로 분류합니다.
- 식물성유산균은 동물성유산균보다 더 오래 장에 살아남을수 있는데, 동양인은 채식위주의 식습관으로 서양인보다 장이 약 1미터 정도 더 길기때문에, 식물성유산균을 섭취하는게 유산균의 여러 효과를 볼수 있고, 게다가 한국인은 마늘, 고춧가루 등의 자극적 음식을 많이 먹기에 내산성이 강한 식물성유산균을 섭취하는게 더 좋다고 하는데,
- 그러나 어느 논문에서는 유산균의 도달률에 차이는 보이지만, 동물성유산균이나 식물성유산균 둘중 어느 유산균이 더 좋다고 말할수는 없다. 고 밝히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담당하는 동물성유산균과 식물성유산균에 대해 더 많은 조사를 하고자하지만 다음 포스팅에 더 자세히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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